후지산 분화, 한국에도 영향이 있을까? 백두산과 비교하며 알아보는 거대 화산의 경고

일본의 상징이자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화산 중 하나인 후지산(富士山)이 최근 활발한 지각 활동을 보이며 분화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후지산은 단순한 자연경관 이상의 존재로, 한 번의 폭발로 일본은 물론 동아시아 전역에 막대한 영향을 줄 잠재적 위험을 품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후지산과 더불어 우리에게 익숙한 또 다른 거대한 화산, 백두산(白頭山)도 언제 분화할지 모르는 시한폭탄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후지산의 분화 역사와 피해, 향후 분화 시 피해가 예상되는 지역과 규모, 그리고 한국에 미칠 직·간접적 영향을 알아보고, 백두산과 비교해 동아시아 화산의 숨 막히는 위험성을 탐구해보겠습니다.

후지산은 마지막으로 1707년, 호에이 대분화(宝永大噴火)를 일으켰습니다. 이 분화는 일본 역사상 가장 큰 재난 중 하나로 기록되었죠.

1707년 후지산 분화 당시, 하늘로 솟아오른 화산재는 바람을 타고 수도 에도(현재의 도쿄)까지 날아가 2~3cm가량 쌓였습니다. 당시 일본 전역에서 농작물이 파괴되고 마을이 폐허로 변했으며, 수천 명의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 분화는 단순히 자연재해를 넘어, 일본의 경제와 사회에 엄청난 영향을 미쳤습니다. 특히 후지산 주변 지역은 화산재가 수십 cm까지 쌓이면서 도로와 집이 붕괴되고, 심각한 생활 환경 악화를 겪었죠.

후지산의 분화는 용암보다도 화산재로 인한 광범위한 피해가 특징입니다. 화산재는 공기 중에 떠다니며 인간의 폐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고, 농작물과 식수를 오염시킵니다.

게다가 하늘로 치솟은 화산재는 항공 교통망을 완전히 마비시킬 가능성이 큽니다. 전문가들은 후지산 분화 시 일본 내 모든 항공편, 심지어 한국발 항공편까지 큰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후지산은 야마나시현(山梨県)과 시즈오카현(静岡県)에 걸쳐 있습니다. 이 두 지역은 후지산 관광의 중심지로, 한국인들이 자주 찾는 유명 관광지가 많습니다. 하지만 후지산 분화 시, 직접적인 피해를 받을 가능성이 가장 큰 지역으로 꼽힙니다.

야마나시현(山梨県)

카와구치코(河口湖)
- 후지 5호수 중 하나로, 후지산의 환상적인 경관을 자랑하는 명소.
- 하지만 후지산과 불과 20km 거리에 있어, **화쇄류(고온의 가스와 화산재가 섞인 흐름)**와 화산재 낙하 피해가 예상됩니다.

후지큐 하이랜드(富士急ハイランド)
- 일본의 대표 테마파크로, 후지산을 배경으로 한 놀이기구로 유명하지만, 분화 시 화산재로 인해 운영이 중단될 가능성이 큽니다.
야마나카코(山中湖)
- 카와구치코와 함께 후지산 여행의 필수 코스이지만, 분화 시에는 화산재가 뒤덮일 위험 지역입니다.

시즈오카현(静岡県)

후지노미야(富士宮)
- 후지산 등반로 중 하나인 후지노미야 루트의 시작점.
- 후지산 분화 시, 용암과 화산재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가장 높은 지역.
시미즈항(清水港)
- 크루즈 여행 명소로 유명한 이곳은 분화 시 화산재로 인해 선박 운행에 차질이 생길 수 있습니다.

대체로 동아시아의 편서풍 때문에 화산재는 일본 동쪽 태평양 방향으로 날아갈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계절에 따라 북서풍이 불 경우 화산재가 한국 방향으로 이동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백두산은 946년 ‘밀레니엄 대분화’라는 초대형 폭발을 일으켰습니다. 당시 화산재는 한반도와 일본, 심지어 북극까지 날아갔고, 후지산 호에이 대분화보다 더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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